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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생활이야기

[지역편②] 충북 제천 빈집 리모델링, 창업에 성공한 청년 이야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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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지역편②] 충북 제천 빈집 리모델링, 창업에 성공한 청년 이야기

도시를 떠나, 폐가를 선택한 이유


✅ “그냥 떠나고 싶었어요” – 제천으로 간 32살 디자이너

서울에서 7년 동안 디자인 회사에 다녔던 김정훈 씨(가명).
지옥철, 오피스텔 월세, 일주일에 두 번 야근.
그는 어느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해요.

“내가 지금 이걸 왜 하고 있지? 이게 진짜 내가 원했던 삶이 맞나?”

그렇게 한 달 휴직을 얻고, 충북 제천으로 내려갔어요.
가을의 단풍도 예뻤지만, 더 인상 깊었던 건… 텅 빈 폐가들이었습니다.

“이 집은 왜 이렇게 오래 비어 있었을까?”
“누군가 고쳐서 카페로 만들면 너무 예쁠 것 같은데…”

그 생각은 머릿속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았고, 결국 그는…
서울로 돌아가지 않았어요.


✅ 빈집을 ‘찻집’으로 바꾸는 데 걸린 시간: 4개월

김 씨는 제천시 수산면에 있는 오래된 빈집을 ‘빈집 정보시스템’을 통해 찾아냈어요.
지은 지 45년 된 작은 단층집. 지붕은 낡았고, 벽은 금이 가 있었지만,
“이 집에 햇살이 너무 예쁘게 들어와요.”라는 한마디로 결정했죠.

📌 매입 가격: 1,200만 원
📌 리모델링 비용: 총 1,050만 원
📌 정부 + 지자체 지원금: 총 850만 원

직접 공사를 하진 않았지만, 지역 목수와 설비 기사분들과 협업하면서
✔︎ 천장 보강
✔︎ 보일러 설치
✔︎ 단열재 시공
✔︎ 벽 도장
✔︎ 조명 설치
이런 기본적인 구조 보수부터 시작했어요.

그렇게 4개월 만에 작은 찻집 **‘틈’**이 문을 열었습니다.


✅ 제천시의 빈집 리모델링 지원, 생각보다 빵빵해요

많은 분들이 “시골이라 별 도움 없을 것 같다”고 생각하는데요,
충북 제천시는 빈집 활용 정책이 꽤 잘 돼 있는 편이에요.

2025년 현재, 제천시가 운영 중인 빈집 활용 지원 제도는 아래와 같아요.

항목내용
지원 대상 제천시 외 거주자 중, 제천에 빈집 활용 목적 귀촌 예정자
지원 내용 리모델링 비용 최대 1,000만 원 지원 (국비+지방비)
신청 조건 최소 1년 이상 실거주 또는 사업 운영 계획 필요
추가지원 인테리어 설계비 별도 200만 원까지 추가 가능
유의사항 사업계획서, 리모델링 설계도면 사전 제출 필수
 

김 씨도 실제로 이 제도를 통해 총 85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고,
자부담은 약 200만 원 남짓이었다고 해요.

“카페 하나 차리려고 서울이면 보증금만 2천인데,
여기선 진짜 가능하더라고요.”


✅ 사람들은 처음엔 이상하게 봤어요

동네 주민들은 처음엔 김 씨를 이상하게 쳐다봤다고 해요.
“서울서 왔다는 사람이 폐가에 살려고 한다더라”
“카페 같은 건 안 되지~ 손님이 어딨다고?”

하지만 그는 지역 어린이집 학부모들과의 소규모 모임을 통해
지역주민과 자연스럽게 친해졌고,
카페 한켠에 아이를 위한 무료 그림책 코너를 만들어 화제가 됐어요.

지금은
✔︎ 주민 대상 무료 차 나눔 행사
✔︎ 관광객을 위한 작은 차 클래스
✔︎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(팔로워 2,300명)
까지 하고 있어요.


✅ 제천 빈집 활용,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?

혹시 이 글을 보고 “나도 한번 해볼까?” 하고 생각 중이라면,
지금부터 **김 씨가 직접 경험한 ‘빈집 활용 순서’**를 알려드릴게요.


① 지역 선택부터 천천히

제천은 상대적으로 물가가 안정적이고
산, 호수, 온천 등 자연 환경이 좋아요.
귀촌하기엔 정말 부담이 적은 곳이에요.


② 빈집 찾기: ‘빈집 정보시스템’ 적극 활용

농림축산식품부에서 운영하는 빈집 정보시스템
제천 지역 빈집 매물도 꽤 등록돼 있어요.
사진 + 면적 + 가격 + 위치까지 비교해보면서 고를 수 있죠.


③ 제천시청에 사전 문의 필수!

제천시청 건축과 또는 지역개발과에 연락해서
빈집 활용 목적, 예상 비용, 리모델링 가능성 등을 사전 상담받는 게 중요해요.

이 때 지원금 신청 일정도 같이 물어보세요.
보통 연초 예산 소진 전에 빨리 신청하는 게 유리해요.


④ 주민과 교류를 먼저 시작해보자

김 씨는 지역 어린이집 봉사활동부터 시작했어요.
작은 행동 하나가 주민과의 신뢰를 만들고,
그게 결국 정착 성공의 핵심이 됐다고 말하더라고요.


✅ 이건 절대 하지 마세요! (실패를 막는 팁)

  1. 집만 보고 계약하지 말기
    • 상하수도, 전기, 보일러 연결 상태 꼭 확인하세요!
  2. 사업계획서 대충 쓰지 말기
    • 지원금 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서류입니다.
  3. 소유자 등기 미확인 상태에서 계약 NO!
    • 집 주인이 명확하지 않으면 계약도 못 해요.

✅ 마무리하며

김 씨는 지금도 카페 ‘틈’에서 직접 허브차를 내리고,
블로그에 일상 이야기를 꾸준히 올리고 있어요.

그는 말합니다.

“도시에서 내 시간을 버티던 사람이,
지금은 내 공간을 가꾸면서 시간을 누리고 있어요.”

빈집은 여전히 많고,
지원금도 남아 있고,
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요.

단, 먼저 한 걸음 용기 낸 사람이 잡는 거죠.


✅ 다음 글 예고

👉 시리즈 ④편:
“정부가 알려주지 않는 빈집 지원금 실전 활용 가이드”
지원금 신청부터 실사, 정산까지…
실제 경험자 입장에서 꿀팁만 모아서 알려드릴게요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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